터미네이터 스카이넷 현실화? 미 AI 거인들이 국방으로 향하는 이유와 그 기술들을 알아보자

터미네이터 스카이넷 현실화? 미 AI 거인들이 국방으로 향하는 이유와 그 기술들을 알아보자

영화 '터미네이터'의 AI 스카이넷이 현실이 될까? OpenAI, 팔란티어, 앤스로픽 등 미국의 거대 AI 기업들이 국방부와 손잡고 군사 행정, 정보 분석, 작전 계획 등 핵심 영역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 중인 최첨단 AI 기술과 그 배경을 심층 분석하여 미래 전쟁의 모습을 예측해 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속 인공지능 '스카이넷'이 이번에는 드디어 현실이 되는 걸까요?

최근 녹서포럼 박태웅 의장님의 발언처럼, 미국의 거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국방 분야로 전속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윤리적 문제로 주저했던 실리콘밸리가 이제는 미 국방부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AI를 안보의 핵심 역량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AI가 전쟁의 양상과 국가 안보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는 이 놀라운 변화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AI 기술들이 국방 분야에 도입되고 있으며, 그 함의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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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국방 협력의 최전선: 누가, 무엇을 하는가?

미국 국방부는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으로 AI를 지목하고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국방 계약에 소극적이던 민간 AI 기업들도 이제는 국가 안보 위협의 증가, 경제적 이점, 그리고 '신 애국주의'와 같은 새로운 철학적 배경 아래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의 협력은 군사 행정부터 최전선 전투 지원까지 국방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OpenAI

<OpenAI의 행정 및 사이버 보안 AI>

챗GPT로 우리에게 익숙한 OpenAI는 미 국방부와 '프론티어 AI 프로토타입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군사 행정 효율성 증대, 사이버 보안 위협 탐지 및 대응, 그리고 복잡한 전략 기획을 위한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합니다. OpenAI의 강력한 언어 모델은 방대한 국방 문서를 신속하게 요약하고,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전략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Palantir

<팔란티어의 실시간 전장 정보 분석 및 공격 지원>

빅데이터 분석의 강자인 팔란티어는 이미 국방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핵심 기술인 '메이븐(Maven) 스마트 시스템'은 위성 이미지, 드론 영상, 통신 메타데이터 등 수백만 건의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하여 특정 패턴을 인식하고 위협 요소를 식별합니다. 놀라운 점은 단순히 적을 식별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공격하라"는 구체적인 전술적 가이드라인까지 AI가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AI가 인간의 지시를 넘어서 실제 작전 계획 수립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며, 공격 타격 목표를 즉시 찾아내는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의미합니다.

Anthropic

<앤스로픽의 정보 분석 및 작전 계획 지원내용>

 클로드(Claude) AI를 개발한 앤스로픽은 미 국방 정보기관과 협력하여 'Claude.gov (클로드 닷 가브)'라는 보안 등급의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팔란티어,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같은 기업들과 연계되어 작전 계획 수립, 정보 분석 및 평가, 그리고 기밀 정보 요약 및 교차 검증 과정에 활용됩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위험을 탐지하고, 방대한 정보 속에서 핵심적인 위협을 빠르게 식별하는 데 강점을 보이며, 인간 분석가들의 의사결정을 강력하게 지원합니다. 팔란티어의 분석 엔진에 앤스로픽의 클로드 AI를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2. '신 애국주의': AI 기업들의 달라진 철학적 지향점

이러한 급진적인 AI-국방 협력의 이면에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중요한 철학적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카프(Alex Karp)의 '신 애국주의' 사상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9.11 테러의 충격과 현실주의

 원래 좌파적 성향을 가졌던 카프는 9.11 테러 이후 정보 분석 실패에 대한 깊은 반성을 통해 팔란티어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애국심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국가 시스템의 지속성"과 "자유 수호에 대한 기능적 가치"로 재정의합니다.

 

기술의 중립성 논란 종식

 카프는 "기술 기업이 자유 국가에 봉사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기술은 자유를 파괴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술의 중립성이라는 환상을 거부합니다. 그는 서구의 번영이 사상적 우월함이 아닌 "군대와 경찰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힘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평화주의자는 실은 전쟁주의자"

그는 "평화주의자는 실은 전쟁주의자다. 왜냐하면 전쟁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사력이 필수적이며, 여기에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칩니다. 많은 미국 AI 기업들이 이러한 '신 애국주의' 사상에 동의하며 국방 사업에 뛰어들 명분을 찾고 있습니다.

 

AI 통제권에 대한 논쟁

샘 알트만의 주장: OpenAI의 CEO 샘 알트만 역시 인공일반지능(AGI)과 같은 강력한 AI는 미국 정부만이 개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첨단 AI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AI 기술 패권을 통한 국가 안보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3. 전 세계적인 AI 국방 경쟁: 미국만이 아니다

미국만이 AI 국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강대국들도 AI를 군사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군사-민간 융합(军民融合)' 전략

중국은 민간 AI 기술을 군사 분야에 적극적으로 통합하는 '군사-민간 융합' 전략을 추진합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AI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은 인민해방군의 AI 기반 자율 무기 시스템, 정보 감시 및 정찰(ISR), 사이버전, 지휘통제 시스템 등 다양한 군사 기술로 빠르게 전환됩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 접근성과 강력한 국가 통제력은 중국이 AI 모델 개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AI 군사화 선언

러시아 또한 AI를 미래 군사력의 핵심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AI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자율 무기 개발과 사이버 공격/방어 시스템, 전장 관리 등에 AI를 적용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럽 및 기타 국가들의 움직임

유럽 주요 국가들도 AI 국방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의 민간 기업 주도 시스템이나 중국의 국가 주도 시스템에 비하면 아직은 규모 면에서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AI 윤리, 국제 협력 등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결론] AI,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미국 AI 기업들의 국방 분야 진출은 AI 기술이 인류 사회에 미칠 영향이 더 이상 단순한 경제적 혁신에 그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AI는 이미 글로벌 안보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었으며, 각국은 기술 패권을 확보하고 미래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영화 속 '스카이넷'처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 무기 시스템의 등장은 기술적, 윤리적으로 복잡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우리나라도 이재명 정부에서 AI와 관련된 정책을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같은 국가과제로 여기고 추진하려는 것 같습니다. 기업출신에서 핵심 요직으로 발탁된 분들과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주지하고 있듯이 미국의 AI기업은 이미 인공지능 기술에서 많이 앞서있고 군사와 결탁함으로써 그 자본과 권력마저도 쥐려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나라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K-AI가 국가의 경쟁력과 미래의 산업 먹거리가 되면서도, 혼란스러운 사회를 안정시키고, 국가의 부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만들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AI가 가져올 군사 기술의 혁명은 인류 사회에 새로운 윤리적, 전략적 질문들을 던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논의가 시급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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