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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2

일이 참 안될때 (fm02)

뭔가를 해야 되는데자꾸만 미루고 안 하고 있을 때 그게 미루고 있는 건지, 결국 그건 나랑 맞지 않아서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그건 미루는 게 아닌 게 되는 것을 스스로 납득시켜서 안 미루게 되어 버린 것인지. 지금도 그냥 하면 되는데 글이라도 쓰면 뭔가 찾아질까 하여 써 보았는데, 그러면서 이 순간을 무엇에 빗대어 표현할 수 있다면, 고대 그리스에 히레마레리온 이라는 지역에 살았던 크레스포레스의 일화가 좋을 것 같다. 당시 그리스에는 자신의 철학적, 자연과학적 연구에 몰두하다 눈이 멀어 버린 아낙사고라스 (Anaxagoras)처럼 육신과 생명을 아끼지 않는 철학자들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팽배해 있었다. 크레스포레스가 늘 몰두하던 문제는, 피타고라스가 말했던 '지구는 둥근가'였다. 그는 직접 자.. fragment 2025. 9. 4.

오늘, 현실(fm01)

어린 시절에는내가 생각했던 어떤 것들에 대해 내가 이 일을 굳이 계획하고 만들어간다는'거추장스러운'느낌 없이, 사건이 흘러가곤 하였다. 그래서 어떤 거대한 운명 같은 것이 마땅히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나를 데려가 주는 것, 그것이 삶이었다. 그곳에는 항상 뭔가 의미있는 사람, 의미 있는 사건, 의미 있는 사랑이 있었다. 그렇게 흘러간 지금의 나는? 의미 있는 글 한편을 제대로 완성한 것이 있나?의미 있는 음악 하나를 제대로 완성한 것이 있나?의미 있는 그림 하나를 제대로 완성한 것이 있나? '아직 가장 좋은 시는 쓰여지지 않았다', '아직 가장 좋은 책은 쓰이지 않았다' 대학 입학 무렵 날적이 에서 보았던 잊히지 않는 말. 이젠, 내가 무엇이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될 만한 사람이다.라는 마음.. fragment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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