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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공평한 것은 오직 불평등뿐이다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불평등한 현실뿐이다." 애니메이션 , 후시구로 메구미언젠가 주술회전 애미네이션을 보다가 나온 대사를 메모해 두었다가 꺼내어 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고 배웁니다.노력하면 보상받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인과응보'의 세계를 믿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마주한 세상의 민낯은 그리 공평하지 않습니다.선한 사람이 이유 없이 고통받고, 악한 사람이 떵떵거리며 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세상의 저울이 고장 났음을 직감합니다.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유일한 진실은,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불평등하다'는 차가운 현실 하나뿐입니다.그렇다면 이 불공평한 게임판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체념하고 방관자가 되어야 할까요?이 대사를 뱉은 주인공은.. fragment 2025. 12. 22.

일이 참 안될때 (fm02)

뭔가를 해야 되는데자꾸만 미루고 안 하고 있을 때 그게 미루고 있는 건지, 결국 그건 나랑 맞지 않아서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그건 미루는 게 아닌 게 되는 것을 스스로 납득시켜서 안 미루게 되어 버린 것인지. 지금도 그냥 하면 되는데 글이라도 쓰면 뭔가 찾아질까 하여 써 보았는데, 그러면서 이 순간을 무엇에 빗대어 표현할 수 있다면, 고대 그리스에 히레마레리온 이라는 지역에 살았던 크레스포레스의 일화가 좋을 것 같다. 당시 그리스에는 자신의 철학적, 자연과학적 연구에 몰두하다 눈이 멀어 버린 아낙사고라스 (Anaxagoras)처럼 육신과 생명을 아끼지 않는 철학자들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팽배해 있었다. 크레스포레스가 늘 몰두하던 문제는, 피타고라스가 말했던 '지구는 둥근가'였다. 그는 직접 자.. fragment 2025. 9. 4.

오늘, 현실(fm01)

어린 시절에는내가 생각했던 어떤 것들에 대해 내가 이 일을 굳이 계획하고 만들어간다는'거추장스러운'느낌 없이, 사건이 흘러가곤 하였다. 그래서 어떤 거대한 운명 같은 것이 마땅히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나를 데려가 주는 것, 그것이 삶이었다. 그곳에는 항상 뭔가 의미있는 사람, 의미 있는 사건, 의미 있는 사랑이 있었다. 그렇게 흘러간 지금의 나는? 의미 있는 글 한편을 제대로 완성한 것이 있나?의미 있는 음악 하나를 제대로 완성한 것이 있나?의미 있는 그림 하나를 제대로 완성한 것이 있나? '아직 가장 좋은 시는 쓰여지지 않았다', '아직 가장 좋은 책은 쓰이지 않았다' 대학 입학 무렵 날적이 에서 보았던 잊히지 않는 말. 이젠, 내가 무엇이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될 만한 사람이다.라는 마음.. fragment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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