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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들의 ‘일자리 절벽’ 고백—데이터로 본 부산 고용 시장의 현주소

유안Choi 2025. 8. 12.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 절벽’ 고백—데이터로 본 부산 고용 시장의 현주소"

부산의 20대 근로자가 1년 만에 2.2만 명 감소하고, 정규직 비중은 5년간 10%p 급락했습니다. 부산연구원 조사로 드러난 충격적인 고용시장 실태와 그 원인을 심층 분석합니다. 청년들의 미래가 달린 이 문제, 함께 짚어보시죠.”

"2부작 기획 1편: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 절벽’ 고백—데이터로 본 부산 고용 시장의 현주소"

"부산의 청년들에게 '취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혹자는 '눈높이가 높아서'라고 말하지만, 실제 부산 고용 시장의 지표들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일자리 절벽'이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현실이 된 것인데요. 20대 종사자 2만 2천여 명이 1년 만에 사라지고, 정규직 비중은 5년 만에 10%p 이상 추락했다는 충격적인 데이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은 부산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 불안정성 악화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 원인과 대책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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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격적인 데이터, 부산 고용 시장의 현실

최근 부산연구원의 '2024 부산일자리 종합실태조사'는 우리 지역 청년들에게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해당 자료는 언론 등에게는 발표되었지만 막상 부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표본으로 선정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20대 종사자 수가 1년 만에 무려 2만 2,413명이나 급감한 것입니다.

○ 20대 근로자 5명 중 1명 이상이 사라졌다는 뜻으로, 청년층 고용 기반이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지표입니다.

○ 30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23년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30대 종사자 수는 2024년 15만 8,791명으로 다시 1만 3,761명 감소하며 '2030' 세대 전반의 일자리 충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의 악화입니다. 지난 5년간 부산 사업체의 정규직 비중은 83.4%(2019년)에서 72.5%(2024년)로 10.9%p나 급락했습니다. 반면, 비정규직 규모는 10만 3,744명에서 20만 4,724명으로 2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고용 총량은 늘었지만, 이는 대부분 불안정한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것입니다. 이는 경기 충격 시 해고나 단시간 근로 축소 등으로 고용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데이터로 보는 부산 고용시장 현황>

지표 2023년 수치 2024년 수치 변화
20대 종사자 수 103,067명 80,654명 -22,413명
30대 종사자 수 172,552명 158,791명 -13,761명
정규직 비중 83.4%(2019) 72.50% -10.9%p
비정규직 규모 103,744명(2019) 204,724명
+100,980명 (2배↑)
신규 채용 계획 없음 - 85.10% 채용 냉각 지속

2. 고용 불안정성 악화, 그 배경에는 무엇이 있나?

그렇다면 이토록 심각한 고용 불안정성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경기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업의 채용 전략 변화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가장 먼저 줄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85.1%가 '향후 1년 내 신규 채용 계획 없음'을 밝히며 채용 시장 경색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나 경력을 쌓아야 할 30대에게 '일자리 진입문' 자체가 닫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둘째, 산업 구조의 급격한 재편입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업종에서 일자리 공백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과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백오피스 및 영업 인력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실제로 금융·보험업의 20대 종사자 수는 5년 만에 5,093명에서 2,510명으로 반토막이 났고, 30대 역시 9,854명에서 6,725명으로 큰 폭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특정 세대와 직종에 집중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셋째, 정치·정책적 대응의 부재입니다.

고용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정책적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단기적인 정책을 넘어, 비정규직을 억제하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장기적인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참고: 국제신문- 부산 업체20대 근로자 2만 명 급감···고용안정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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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다음 편 예고)

그렇다면 이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다음 편에서는 부산의 고용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더 깊이 파헤쳐보려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제언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입니다.

👉🏻 청년 진입로 복원: 채용 보조금과 현장형 인턴십을 정규직 전환율과 연동하는 정책

👉🏻 중간 숙련 일자리 확대: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직업 훈련 및 채용 패키지 도입

👉🏻 비정규직 의존 억제: 공공조달 가점 등 인센티브를 통해 상용직 채용을 유도하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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