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기본개념을 알아볼까요? (하)

회계의 기본개념을 알아볼까요? (하)

 

(회계의 기본개념을 알아볼까요? (중)에서 이어집니다)

 

 

일관성

 

회계의 일관성은 재무제표를 이용하는 사람 둘에게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보고 실체인 기업은 매년 같은 회계 원칙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관된 기존이 있어야만 회계 분석가가 과거와 현재의 경영 실적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관성의 원칙 역시 앞서 제시된 다른 기준들과 마찬가지로 회계 조작으로 저조한 경영 실적을 은폐하려는 유혹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일관성의 원칙에 따라 기업들은 매년 같은 방식으로 재고를 평가해야 합니다. 상품재고 평가에는 주로 선입선출법(FIFO, First In First Out)과 후입선출법(LIFO,Last In First Out)이 사용됩니다. 선입선출법은 가장 오래전에 산 상품의 원가를 ‘우선’ 원가로 인정하며 최근에 산 상품의 원가는 판매용 재고 가액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반면에 후입선출법을 사용할 때 가장 최근에 산 상품의 원가를 우선 원가로 인정하고 이전에 산 상품의 원가는 제고 가액에 그대로 포함합니다. 이러한 회계 방식은 재고상품의 물리적 이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단지 처리 방식만 다를 뿐입니다. 따라서 당신이 회계 처리 방법을 마음대로 변경하면 영악한 회계 담당자들이 해마다 재무제표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일관성의 원칙은 매년 같은 회계 방식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빠른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동전 판매상이 상품 진열대에 똑같은 금화 두 개를 진열해 놓았다고 가정합니다. 하나는 1965년에 50달러에, 다른 하나는 2012년에 500달러에 산 것입니다. 가게에 들른 한 동전 수집가가 그 가운데 하나를 1,000달러에 삽니다. 이때 선입선출법을 사용하게 되면 동전 판매상의 회계장부에는 매출 1,000달러, 매출원가 50달러, 이익 950달러로 기록되며 재고로는 취득원가 500달러의 금화 하나가 남게 됩니다. 선입선출에 따라 먼저 산 금화의 원가가 매출원가로 먼저 기록된 것입니다. 반면 후입선출법을 사용하면 매출 1,000달러 가운데 매출원가가 500달러를 차지하므로 이익을 500달러로 기록되며 재고는 50달러의 가치를 지닌 동전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최근에 산 금화의 원가가 먼저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1965년과 2012년에 취득한 두 금화 가운데 실제로 어떤 금화가 판매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회계 처리 방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번 선택된 회계 방식은 기업의 이익과 상품재고를 계산하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입니다. 

 만약 중대한 이유로 회계 처리 방법을 반드시 변경해야만 할 경우에는 재무제표의 하단에 있는 주석 난에 그 이유를 명기해야 합니다. 또한 회계 처리 방법의 변경으로 인해 그 해의 이익과 자산 가액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도 함께 밝혀야 합니다. 회계 기록은 조작할 수 있어도 회계사는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성

 

재무제표와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재무제표상의 금액이 단돈 1원까지 100퍼센트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아주 꼼꼼한 회계 담당자들은 정확한 재무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재무제표는 중요성 면에서는 정확하므로 재무제표를 읽는 사람들이 기업 현황에 대한 공정한 정보를 얻기에 충분합니다. 재무제표는 중요성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합리적인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소규모 소다수 판매점의 재무제표에서 100달러의 오류가 발생한다면 재무제표상 중요성의 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겠지만 10달러 정도의 오류는 문제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거대 기업은 재무제표상의 100만 달러 정도의 오류가 있다고 해도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가 중요성 면에서 왜곡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