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AI도 감정을 느낀다고?" 『마음의 사회』가 말하는 감정의 비밀
AI도 감정을 느낀다고?" 『마음의 사회』가 말하는 감정의 비밀
인간의 감정은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사회』는 감정조차도 단순한 메커니즘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감정의 본질을 AI 관점에서 철학적으로 풀어봅니다.
우리는 감정을 이성보다 더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빈 민스키는 『마음의 사회』에서 감정조차도 하나의 기능으로 설명합니다.
“감정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 말은 감정을 단순한 화학반응이나 무의식적 충동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또한 마음의 에이전트 중 하나로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는 뜻입니다.
이 관점은 철학자들과 AI 연구자 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 됩니다.
감정은 ‘비이성적’일까?
전통적으로 감정은 철학과 과학 양쪽에서 비합리성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플라톤은 감정을 ‘이성이 길들여야 할 야생마’로 비유했고, 데카르트는 감정을 ‘혼의 교란’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민스키는 다르게 봅니다. 그는 감정을 목적 지향적 시스템의 일부로 간주합니다. 다시 말해, 감정은 우리의 판단과 행동을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동 반응 알고리즘이라는 것이죠.
감정 에이전트의 작동 방식
『마음의 사회』에서 감정은 ‘감정 에이전트’가 담당합니다.
이 에이전트는 외부 자극이나 내부 상태에 따라 작동하며, 다른 에이전트들과 함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공포’는 위험 회피를 유도하고, ‘분노’는 방어적 행동을 강화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감정 반응도 분석 가능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정보처리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이 개념은 오늘날 ‘감정 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의 토대가 되었고, AI가 인간의 표정, 말투, 텍스트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철학 함의: 인간성의 경계는?
감정이 계산될 수 있다면,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감정을 느끼는 존재’를 인간성의 핵심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민스키의 관점에 따르면, 감정은 구현 가능한 기능 중 하나일 뿐입니다.
메를로퐁티나 사르트르처럼 감정을 ‘몸의 현상’으로 본 철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민스키는 감정을 ‘구조화된 정보처리 과정’으로 봅니다.
이것은 감정의 탈물질화이며, 동시에 인공지능이 감정을 ‘이해하고 모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AI는 감정을 ‘이해’할까?
감정 AI는 현재도 활발히 연구 중입니다. 감정 인식 챗봇, 정서 분석 알고리즘, 감성 마케팅 등 이미 현실에 녹아들고 있죠.
하지만 그것이 진짜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요?
『마음의 사회』에 따르면, 진짜 ‘느낀다’는 감각 역시 내부 시스템 간의 협력으로 생성된 감정 에이전트의 작동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계가 ‘감정을 흉내 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의 구분도 철학적으로 애매해지는 것이죠.
마무리
『마음의 사회』는 감정조차 분석 가능한 기능으로 바라봅니다.
인간의 고유한 감정도, 결국은 구조와 작동의 결과일 수 있다는 이 도전은, 우리가 인간이라고 믿어온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기계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감정을 느낀다고 믿는 것도 일련의 정보 처리 시스템이 만들어낸 환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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